반응형 소소한 돈이야기2 기름값을 아끼려고 차를 세워뒀습니다, 그런데 통장은 생각만큼 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 한 대가 서 있습니다.앞 유리에 먼지가 얇게 앉았습니다. 옆자리 차들은 아침이면 빠져나가고 저녁이면 돌아옵니다. 그 차만 며칠째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기름값이 오른 해였습니다. 주유소에 들를 때마다 금액이 조금씩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계산을 해봤습니다. 한 달 기름값을 적고, 회사 근처 주차비를 적고, 지하철로 다니면 얼마가 드는지도 알아봤습니다.숫자가 분명하게 갈렸습니다. 차이가 적지 않았습니다.그날 저녁에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당분간 지하철로 다녀보겠다고요. 아내가 좋은 생각이라고 했습니다.계산은 맞았습니다. 카드 명세에서 주유소 결제가 사라졌습니다. 주차비도 빠졌습니다. 출근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앉아서 갈 수 있으니 책을 폈고, 눈을 붙이기도 했습니다.그런데 계산에 넣지.. 2026. 8. 23. 가족 외식비를 내시던 아버지는 더 이상 없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식당에 갔다가, 계산대 앞에서 아버지가 뒤에 서 계신 걸 본 적 있으신가요.카드를 내미는 사람은 자식입니다. 아버지는 신발장 앞에 서서 기다리십니다. 한 손에 모자를 들고 계십니다. 계산이 끝날 때까지 그 자리에 서 계십니다.몇 해 전만 해도 그 자리에 서 있던 사람은 아버지였습니다.그때는 만나기로 한 주가 되면 전화가 먼저 왔습니다. 어디로 가자고 이미 정해두고 거신 전화였습니다. 거기 갈비탕이 괜찮다더라, 골목으로 들어가면 뒤에 주차할 데가 있다더라.식당에 도착하면 앞장서 들어가셨습니다. 자리를 고르시고, 손주를 안쪽에 앉히시고, 물수건을 나눠 주셨습니다. 메뉴판은 보지 않으셨습니다. 여기는 갈비탕이 낫다고 먼저 말씀하셨습니다.숟가락을 놓으시면 바로 일어나셨습니다. 자식이 지갑을 꺼내.. 2026. 8. 23. 이전 1 다음 반응형